안녕하세요.
제가 KT 인터넷을 3년 약정으로 사용했습니다. 약정 만료는 이번달이구요.
그런데 두 달 전인 7월에 "KT 설치센터"라는 곳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업체는 제 인터넷을 설치해줬던 센터라고 하고, 제 상품가입내역과 개인정보를 알고 있어서 의심을 못했습니다.
자세히 알아봤어야 하지만 당시 정신이 없었기도 하고, 마침 TV상품 결합이 필요했던 터라 사은품을 받고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조건이 SK 인터넷+티비 결합상품 [스마트 Giga라이트(HFC)]에 가입했다가, 1년 후에 다시 KT로 돌아오는...
지금 보니 아웃바운드 TM 피싱이 전형적으로 제시하는 조건이었습니다.
당시 가입할 때 9월까지 할인반환금 때문에 KT 해지를 못하는데, 그럼 그때까지 이중으로 요금이 부과되지 않냐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쪽에서 이중요금 부분까지 지원을 해준다고 하더라고요.
가입실적 때문에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설치를 받았던 게 실수였습니다.
곧 3년 약정이 끝날 시점이라 KT 인터넷을 해지하려고 알아보다 이 사이트를 찾았고, 제가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았네요.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하는 게 최선일지 혼란스럽습니다.
새로 가입한 SK 인터넷+TV 월요금은 4만원정도, 곧 약정이 끝날 KT 인터넷은 2만원대 월요금이 나오거든요.
제가 고려해볼 수 있는 선택은 두 가지입니다.
1. 예정대로 KT를 해지하고 신규 3년 약정이 걸린 SK인터넷+TV를 사용한다. 이 경우 1년 후에 돌아온다는 업체측 수작은 무시할 생각이구요.
2. 이미 2달 넘게 사용한 SK인터넷+BTV를 해지하고 사은품과 할인반환금을 반납한다. 이 경우 기존 KT인터넷에 TV상품을 붙이든지, 저렴한 TV 단독상품을 알아본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SK 쪽을 해지하고 싶지만 설치비까지 부담했으며 2달 이상 사용해온 상황입니다.
그러니 두 선택의 결과 감당해야 할 부분은 이 정도겠지요.
1. KT를 해지하면 7월부터 이중요금으로 부과한 7만원은 돈 날린 셈 치더라도, 앞으로 3년가량 사용할 SK쪽 결합상품은 기존 대비 월요금이 세다. 사은품도 적게 받았고.
2. 신규 가입한 SK 결합상품을 해지하면 이미 2달가량 사용한 요금의 할인반환금과 사은품 등을 부담해야 한다. (심지어 현금 말고 모바일상품권은 업체 측에서 현금사은품을 더 지원해준다는 명목으로 회수해 갔음. 이미 설치받은 이후였기에 취소할 생각도 못할 시점.) + 업체 측과 골치아프게 싸워야 할 일이 생긴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참 찝찝하게 됐습니다.
이중으로 납부한 요금까지만 받아낸다면 조금 손해본 셈 치고 넘어갈 마음도 있는데, 점점 업체 담당자와의 연락이 어려워지는 걸 보니 그것도 쉬운 길은 아닐 느낌이네요.
그나마 KT쪽 약정이 끝나기 며칠 전에 해지하라는 걸 무시하고(문의결과 할인반환금 폭탄;;) 이 사이트를 찾아봤다는 게 불행 중 다행이라 할까요..
어찌 됐든 손해본 비용은 생긴 상황이지만, 지금부터 어떻게 행동해야 손해를 줄일 수 있을지 고견 여쭤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