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쓰고 있는데 KT 로 전화 인터넷 TV 갈아타려고 신청했더니...
얼마전에 집전화기가 고장(물리적으로 기계 고장/막내가 집어 던짐)나서 안되는 상태였는데,
여튼 2일전 대뜸 전화와서는
" 고갱님 이름으로 전화번호 조회가 안되는데 그 번호가 맞나요? "
" 그럴리가요. 전화기 고장난 한달전까지 멀쩡하게 쓰고 있었고, 지금 SK 사이트에 조회해봐도 멀쩡하게 서비스 잘 쓰고 있고, 돈 잘 내고 있는 번호라고 확인되는데요... "
" ... 알겠습니다. 확인해보겠습니다. "
... 전산 오류인가? 뭐 그럴수도 있지 ...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더니,
어제는 다시 또 대뜸 전화와서는
"고갱님 집 인터넷전화기가 고장나서 서비스 신청이 안됩니다. 그러니까 인터넷이랑 TV만 접수해드릴께요 "
... ??? 뭐래는거야 ...
IT업계 종사한지가 15년이고,
심지어 내가 군대 가기 전에 무려 1년을 넘게 KT 메가패스 설치기사로 일했었는데..
이게 무슨 개 풀뜯어먹는 소린가....
" 진심 안되냐 대체 왜안되냐 납득이 가게 설명을 해봐라 " (존댓말 생략)
" 집 전화기가 일반 전회면 되는데~ 인터넷 전화기는 고장이 나면 번호 이동이 안되는~ 어쩌구 저쩌구~ "
" 내가 그 설명이 진심으로 납득이 안된다. 방법이 없다는건가? "
" 그렇습니다 신규 가입으로 신청하시는거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고갱님 "
" 납득 안된다. 내가 SK와 KT에 연락해서 확인해보겠다. "
" 알겠습니다. "
... KT 고객센터에 일단 전화 ...
" 대리점에서 전화기가 고장나서 번호이동이 안된다는데? "
" ㅎㅎㅎ 무슨 개소린가여, 고장났다고 번호이동 안될리가요 ㅎㅎ 전산 확인해보니까, 님 전화번호를 SK에 조회했는데 못찾은거임. 지금 신청한 전화번호 문제 없으면 SK에 확인해보시면 됨 "
" ㅇㅇ ㅇㅋ "
... SK 고객센터에 다시 전화 ....
" KT로 번호이동하려는데 내 전화번호가 전산에 없다고 뜬다는데? "
" 아 그거 브로드밴드로 조회해서 그런거임, SK 텔레콤으로 조회하면 됨 "
" ㅇㅇ 알았음 "
... 다시 백메가로 전화 그런데 아까 그 상담원이 잠깐 자리 비웠다고 함...
" 니네가 내 번호를 SK브로드밴드로 조회해서 문제였다고 하니, SK텔레콤으로 다시 조회해보라고 전달 바람 "
" 알겠습니다. "
근데 여기까지만 아무리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이런 가입상 절차나 문제를 나 대신에 해결하라고 대리점을 쓰는거 같은데...
그리고 그런거 잘 해결해주고, 잘 가입시켜서 대신 커미션 먹는게 대리점인거 같은데...
도대체 왜 내가 SK KT 일일히 전화해서 문제 해결 방법을 확인해서 대리점에게 알려줘야 되는지 납득이 슬슬 안됨
이 시츄에이션이 슬슬 병신같음.
나야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지만, 가입대리점쯤 되면, 이정도 문제는 능숙하게 대처 해야 되는게 아닌가? 싶음
근데......... 그렇게 해서 문제가 잘 해결되서 서비스를 잘 받고 행복하게 서비스를 사용했답니다... 로
해피엔딩을 끝났으면 좋았겠는데...
... 여기가 끝이 아니고 ...
... 오늘 아침에 또 전화옴...
" 고갱님 어제 SK랑 KT에 전화해서 확인해보셨는지요, 전화기가 고장이 나서 안됨니다... "
" SK 텔레콤으로 조회해본거 맞냐 KT 에 전화하니까 된다고 했는데, 왜 대리점에서 무조건 안된다고 하는거냐 "
" 모릅니다 고갱님, 기계가 고장나면 무조건 안되니까, 인터넷이랑 TV만 접수를 하시고... "
" 아니 시발 인터넷 TV를 KT로 바꾸는데, 전화기는 고장난 상태로 SK를 그냥 쓰라는거냐 "
" 그러면 인터넷 전화는 신규 가입을 하시겠습니까? "
" (슬슬 개빡...) 아니 시발 상식적으로 전화기가 물리적으로 고장났다고 해서 번호 이동이 안되는 좃같은 경우가 어딨냐 "
" 일반 전화면 가능한데, 인터넷 전화라 안됩니다. "
" 알았다 시발, 그럼 내가 다시 KT에 전화해보마 "
... KT 본사 콜센터에 다시 연락 ...
" 시발 대리점이 미친거 같다. 전화기가 고장났다고 번호이동이 안된다는데 뭐냐 대체 "
" 전화기 고장났다고 번호이동 안된다는건 첨 듣는 소리다. 우리가 조회해보니까 그냥, 고갱님 이름을 브로드밴드에 신청했을때 못 찾았다는 기록 밖에 없다. 아마 SK텔레콤으로 조회해보면 해결될꺼 같다."
아놔 씨발 진짜 딥빡....
살다 살다, 대리점이, 이정도 상황에 대처도 못해가지고,
고객한테 전화해서 무조건 안된다는 몽니나 부리고,
문제가 생겼으면 해결 방법을 스스로 확인해보기는 커녕,
고객한테 여기 전화해서 확인시키고, 저기 전화해서 확인해보게 만들고...
세상에 이따위로 서비스 하는데, 상식이 가는 서비스?
백메가가 생각하는 상식있고, 납득이 가는 서비스가 이겁니까?
집에서만 인터넷을 두개나 쓰고 있고, 때마다 바꿔주는 덕분에,
인터넷을 10번도 넘게 신청해보고 번호이동 해봤지만,
이렇게 기분 나쁜 경우는 진심으로 처음입니다.
좀 상식있고, 납득이 가는 수준의 서비스를 요구합니다.
직.원.교.육.좀.잘.시.키.세.요!
시발...
전체 댓글3개
백메가의 유동호라고 합니다^^
백메가 상담실이 오전에 웅성웅성 거려서
무슨 일이 있나? 했는데 바로 이 문제였군요..ㅠ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상담실에 자조지총을 확인해 보니
상식 밖의 응대가 이루어 진 것이 정확히 맞더군요..
(상식은 차치하고 뻐꾸기 형태의 답변까지;;)
정말 얼굴이 달아오르게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ㅠ
상황은 SKT(텔레콤)과 SKB(브로드밴드)의
전산이 별개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사실 고백하건데.. 경력이 있는 직원분이라면 융통성이 있는지라
SK의 특정 계열 확인시 문제가 되면 어련히 "다른 계열이겠거니~" 하고
수정 접수를 넣기 마련이거든요?
이걸 엄태범 고객님께 떠미는 격이 되었으니
그동안 백메가에서 진행하던 방식과 마인드와는 갭이 너무 크네요.
참으로 죄송합니다..ㅠ
KT 고객센터의 안내를 조금 정정하자면
간혹 "회선장애"로 번호이동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고
이 회선장애는 단말기 파손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ㄷㄷ
저도 참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인데..
아마 SK에서 -> 번호중립기관 -> KT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전화 UID 값의 생존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Ping 신호를 전달하나봐요.
(IT분야에 오랫동안 소양을 쌓으신 고객님이기에 그냥 용어(?)를 썼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냥 전산에 등록된 전화번호를 이동하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실제로 몇년 간 이런 상황을 좀 겪고 보니
(단말기가 완전 OFF된 상태에서의 회선장애죠) 할말이 없더군요^^;
물론 간혹가다 발생하는 문제이고요
대부분은 단말기가 방전되어도, 물에 빠져도, 심지어는 도둑(?)맞아도
번호이동이 잘되긴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행정처리 단에서 백메가가 처리할 일이고,
사려깊게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편하게 안내해드려야 할텐데...
"기계적인 상담원"의 모습으로 안내를 해드린 점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믿습니다.
저도 백메가에 근무하는 직원 입장이기에 말씀드리기 민망합니다만..
백메가가 많은 고객님들께 사랑받는 이유는
"기계적이지 않은.. 사람 대 사람의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인 거 같아요.
행정처리 문제는 차치하고 (물론 행정처리도 신속하고 빠르게 해야하겠죠)
제일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놓친 것이 가장 부끄러운 일입니다ㅠ
그리고 이 문제는 상담을 진행했던
최윤희 상담원분의 경력이 부족해서 발생한 문제라기 보다...
저를 포함한 선임급 직원분들이 잘 이끌어주지 못해 발생한 문제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너무 너무 죄송스럽고요, 진심을 담아 사과드립니다..ㅠ
보통 "빡친다(?)" 라고 표현할 수 있는 상황일텐데..
아마 저 같으면 더 빡쳤을 것입니다.
강력한 어조로 글을 남겨주시긴 했지만,
엄태범 고객님의 상황으로 빙의해서 생각해보면
이렇게 글을 남겨주신 모든 부분들이..
오히려 백메가를 우려해주시고 배려해주신 것이라고 느껴지는데.. 이건 제 오바일까요?^^;
그래서.. 참으로 죄송하면서도 한편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입니다^^;)
백메가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더욱 소상한 안내를 도와드릴 수 있도록,
그리고 백메가가 계속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에 대해 많은 교육을 하겠습니다!^^
그냥 말로만 죄송하다 하면.. 또 이게 염치없는 것이라
더욱 부끄러워 질테고요~
따끔한 채찍질 해주신 감사함에 따로 보답해드리겠습니다.
오늘 금요일이라 저녁에 나가논다는(?) 생각으로 오전에 멍해있었는데;;
덕분에 정신의 끈을 단단히 조이게 되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백메가가 부족한 면도 있고 실수할 때도 있겠지만
적어도 뒤로 후퇴하거나 눈가리고 아웅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드릴께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이에 저도 글 제목을 수정합니다.
어제 간만에 연휴 끝나고 밤샘(?) 근무 후에 자고 있는데, 저런일이 있었던 지라,
제쪽에서도 더 흥분했나 봅니다.
이점 저 또한 상담사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한번 사려깊은 사과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모쪼록 이 리플을 보실지 모르겠으나, 번창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점심이 다소 늦어 이제서야 댓글을 확인했습니다^^;;
(사무실에 다이어트 열풍이 불어
그냥 안먹고 있다가 포기하고 먹고 왔습니다ㅠ)
진심으로 말씀드리건데 위에 드린 말씀처럼
격한 어조로 말씀하시는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백메가를 믿고 계셨고
"어? 백메가가 이렇게 일처리를???" 이라는 배신감이라고 할까요..?
그런 마음에 생길 수 밖에 없을테니까요..^^
글의 제목까지 바꿔주신 사려깊음에 격한 배려심을 느끼다가도..
"아! 이게 더 자극적으로(?) 올라와 있어야 백메가의 직원분들께서도
함께 오랫동안 반성할텐데.." 라는 묘한 생각도 듭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사소하고 약소한 선물일 수 있겠지만,
아마 다음주 월~화요일 즈음에
(동네 관할 택배기사님께서 비번(?)이 아니시라면)
조촐한 선물이 하나 도착할 겁니다^^;;
앞으로도 백메가에서 뻘짓(?) 하거나 실수하면
강력한 채찍질 부탁드립니다!~! 항상 두배로 보답드려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성실하고 진솔하게 임하겠습니다^^
p.s: 보통 이런 큰(?) 건의 경우에는 제 더 위의 사수님께서
답변을 주시곤 하는데, 제가 소양이 약해서 적으면서도 떨렸습니다^^;;
외모와는 다르게 여리거든요.
생업에 종사하시느라 바쁘실텐데도..
속깊은 댓글까지 남겨주셔서 아주 큰 감사를 드립니다^^
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