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성격이 당장 내일 전쟁이 나면 뭘 챙겨야할 지를 늘 염두에 둘만큼 걱정이 많아요.
겉모습은 성체 반달가슴곰인데 속은..
그래서 제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핸드폰 구매입니다.
2008년에 폰 사고 그 뒤로는 고장나면 공폰 구해서 쓰고 있어요. 폰가게 들어가는 게 너무 싫어요.
한집 걸러 한집이 핸드폰 가게고 저는 너무나 의심이 많아서 그걸 다 비교하고 앉아있어야 하거든요.
물론 들인 시간에 비해서 썩 좋은 결과는 얻지 못해요.
다들 장사꾼이니까 저는..그냥..호갱..필연적...ㅎ
암튼 그런데 이번에 이사하면서 인터넷을 놔야됬어요. 핸드폰 구매에 버금가는 100갈래길..
이사 전부터 스트레스받고 심지어 이사 이후에도 인터넷은 최후에 최후로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
결국 가입하려고 결심했습니다.
홈페이지 열개는 넘게 들어갔나봐요 ㅋㅋㅋ
돌아다녀보시면 알겠지만 일단 클릭하면 광고 배너가 해일처럼 덮쳐옵니다.
'일단 가입해!! 엄청 싸!! 오늘만 사은품 이따만큼 줄거야!! 빨리 가입해!! 우리가 젤 싸!! 묻지도 따지지도 마!!'
모니터가 시끄러워요..정신이 없고...무섭고..
갤럭시 투를 높이 들고 지하도 폰 판매매장 사이를 행진하는 기분..
다 그러니까 저는 비교를 할수가 없어서 또 주춤주춤 닫기 버튼을 눌렀어요.
왜 난 인터넷 관련 지인이 없을까 한탄하면서ㅋㅋㅋㅋ
그러다가 백메가를 찾았는데요.'천천히 둘러보시고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주세요~^^'
요렇게 말하는 느낌이었어요 ㅋㅋ
동대문 옷가게에 쭈굴쭈굴 치이고 다니다가 백화점 온 양 ㅋㅋ
배너도 없고 무슨 만화도 있고 여기 있는 글만 다 읽고 공부하면 주변사람들에게 자신있게 인터넷 상품
권할 수 있을만큼 정보도 무궁무진하고 이건 하지마라 이게 좋다 추천 비추천도 깨알같고..
그리고 글이 하나같이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 꿀팁 게시판 탐독했네요 ㅋㅋㅋ
조금 둘러보다가 문의게시판에 질문했는데, 너무 친절하게 답변해주시는 거 보고서
그냥 더 돌아다녀 봤자 내 멘탈만 아프니까 걍 가입하자 싶었습니다.
공유기에 대해 질문드렸는데 엄청 자세히 답변해주셔서 공유기도 당장 겟챠
일단 전화하기 전에 여기서 글 몇개 읽고 상담받으니까 훨씬 이해도 잘되고 좋았어요.
상담사 분들 다 친절하셨구요. 아직 설치 전이지만 이미 전 너무 감동받아서
글을 쓸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구 고양이 키우는 사람 중에 나쁜 사람없고 직원 아끼는 회사 중에 나쁜 회사없다는걸 느끼네요ㅋㅋ
인터넷 해결해서 시원하긴 한데 뭔가 아쉽네요 ㅋㅋㅋㅋ
다음에 인터넷 옮길 때 방문하겠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번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