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가 권유하는 요금제를 얼마나 신뢰하십니까?

기본적으로 인터넷 요금제는 혀를 내두를 만큼 복잡합니다.

지금 당장 통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요금제 목록을 살펴보시면, 모니터를 쥐어 박고 싶은 충동을 느끼실 지도 모를 일입니다 😅

[오늘날 인터넷 결합제도 축약본 : 이렇게 까지 복잡해도 되나 싶을 정도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련 지식이 부족한 소비자들은 "에라 모르겠다" 는 심정으로 상담원 추천에 이끌려 요금제를 선택하곤 합니다.

그리곤 막상 "내 선택이 틀리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을 겪기도 하지요^^;

통신사의 추천(?) 요금제를 경계하라

인터넷 가입을 위해 고객센터와 상담해 보면 옆길로 빠지는 경우가 은근히 많습니다.

아래의 예시로 설명 가능하겠네요 ㅎㅎ

A군 : 인강용으로 쓸 인터넷이라 100메가급도 충분할 듯한데... 요금이랑 사은품이 얼마인가요?

상담원 : 고객님~ 이제 100메가는 한물갔고 500메가 정도는 써야해요~ 

아참, 와이파이도 빵빵 잘 터져야 하잖아요! 요즘 와이파이 공유기 2대는 기본이에요~

그리고 바이러스 때문에 시끌시끌 하잖아요? 바이러스 차단해주는 안심 서비스도 필수예요~ 대신 제가 사은품 5만원 더 챙겨드릴게요~

[상담원의 오랜 짬밥과 전투력 앞에, A군은 그저 속수무책입니다]

결국 A군은 매월 22,000원 짜리 100메가급 인터넷 대신 → 36,300원 짜리 고급(?) 인터넷을 이용하게 됩니다.

물론 사은품 5만원을 더 챙기겠지만, 3년 약정기간 동안 514,800원의 요금을 더 납부하겠군요?

[내가 고른 상품이 과연 51만원의 값어치를 할까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실 A군이 시청할 인강은 -제 아무리 높은 화질로 방송되더라도- 약 25Mbps의 스트리밍율만 확보하면 차고 넘칩니다.

쉽게 말해, 100메가급 인터넷이 제공하는 대역폭의 1/4 수준만 있어도 인강 시청에는 아무런 무리가 없다는 뜻이지요.

500메가급 인터넷을 사용한다 해서.. 혹은 공유기가 2대라 해서.. 인강 동영상이 더 나은 존재로 변신하는 일도 없고, A군의 교육 몰입도가 증가하지도 않습니다.

위의 예시는 다소 과장이 섞여 있지만, 실제로도 통신사의 추천 요금제가 마냥 소비자의 이익을 대변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는 고객센터 뿐 아니라 통신사 홈페이지에서도 일어납니다.

통신사의 요금제 설명 페이지는 고가 요금제 위주로 전진 배치되었을 뿐 아니라, 저가 요금제의 존재 여부 자체를 소비자가 인식하기 어렵게 설계된 경우가 태반입니다.

[비싼 요금제만 눈에 띄고, 저렴한 요금제는 뒷전입니다..]

그래서 어떤 요금제를 선택해야 하는가?

인터넷 요금제가 아무리 복잡한 들 크게 보면 2가지 분류이며, 이 분류의 조합 결과에 따라 수십가지 요금제로 나눠집니다.

- 어떤 부가서비스가 포함되느냐?
- 얼마나 높은 대역폭을 제공하느냐?

대역폭이란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한번에 많이 받을 수 있냐" 를 가늠하니.. 높으면 높을 수록 좋은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역폭이 한 단계 높아질수록 → 통신 요금도 약 5천원~1만원씩 증가하기에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야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최첨단 스펙으로 플렉스하고 싶지만.. 매사 과유불급입니다]

위에서도 한번 설명했지만, 1인 가정에서 넷플릭스나 유튜브 감상(?)하는 용도의 인터넷이라면 100메가급 요금제로도 족합니다.

물론 어떤 코덱(동영상 압축기술)이냐에 따른 편차가 있겠지만, 4K UHD화질의 동영상을 끊김없이 시청하는데 필요한 대역폭은 약 25Mbps정도에 불과하며 이는 100메가급 요금제 대역폭의 25% 수준이거든요?

멀티태스킹 및 다중접속 변수를 염두에 둔다 해도, 일반 가정집에서 쓸 용도의 인터넷이라면 500메가급 요금제로도 차고 넘치는 수준이지요😁

실제로 기가급 인터넷 가입자의 대부분이 500메가급(제 아무리 높아봤자 1기가급) 요금제를 사용합니다.

부가서비스란 "인터넷과 직/간접적 관련이 있는 상품 및 서비스" 입니다만.. 대부분 불필요한 것들로 가득합니다.

- 바이러스 백신 및 시스템 최적화 앱은 Avast 같은 글로벌 전문업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훨씬 높은 공신력과 성능을 보증하며, 윈도우 10 운영체제부터는 아예 무료 백신 서비스가 기본 탑재되어 있기도 합니다.

- 익히 알려진(?) 유해사이트들은 1차적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KCSC) ↔ 통신사 간 공조를 통해, 별도 부가서비스 없이도 원천 차단이 됩니다.

[네 바로 이 익숙한 화면이 KCSC에서 우리에게 안겨준 선물입니다...]

물론 KCSC 서비스가 신생(?) 유해사이트들까지 조밀하게 파악하거나 적시적 대응력을 갖추진 못하지만, 통신사 부가서비스도 결국 개별 모니터링을 통한 블랙리스트 수집 방식에 불과하니 100% 완벽한 대응력을 가질 순 없습니다.

- 사물인터넷(IoT)이라 불리우는 홈캠(웹캠) · 플러그 · 멀티탭 · 도어락 · 문 열림 센서 · 동작 감지 센서 · 무드등 · AI스피커 등은? : 굳이 통신사 약정에 종속될 필요없이 전문업체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 통신사에서 임대하는 유무선 공유기는 상황에 따라 장단이 갈립니다!

통신사가 알아서 관리해주는 편안함(?)을 원하신다면 공유기 임대는 결코 나쁜 선택이 아니며, 

약정에 발목잡히는 것이 싫거나 고성능 공유기가 필요하신 경우라면 사설 공유기를 따로 구매하시는 편이 이롭지요.

[고성능 사설공유기 최대의 단점은.. 사우론을 연상시키는 괴랄한 디자인 아닐까 싶습니다]

자 어떠십니까?

객단가 상승을 위해 다채로운 요금제와 부가서비스를 욱여넣은 통신사의 피, 땀, 눈물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참고로 제 경우에는 500메가급 인터넷 + 유무선 공유기 패키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단 한번도 통신 품질에 대한 애로사항이나 부족함을 느껴본 일이 없답니다 😁

결론적으로.

꼭 필요한 부가서비스가 아니라면 이용하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또한 대역폭이 낮다 해서 인터넷 본연의 품질 차이가 발생하지도 않습니다.

기본에 충실하시고, 더 높은 대역폭과 부가서비스는 상담원의 권유가 아닌 나의 필요에 의해 선택되어야 합니다.

물론 예외의 경우들도 많습니다!

인터넷 가입 시 공유기 임대가 필수 의무인 통신사도 있으며, 부가서비스 가입의 대가로 높은 사은품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시기, 상황에 맞는 정책적 변수를 상정해야 하겠지요?

이도저도 모르겠다 싶으시거나, 상품 선택의 과정에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저희 백메가에 문의해 주세요. 백메가의 전문상담원들이 두 팔 걷고 나서서 도와드리겠습니다 😁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이만 물러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