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으로 꽤 오래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마침내 약정 기간이 끝나게 되어 이런저런 시나리오를 궁리하며 구글링하다 백메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문의게시판 답변들을 보고 나니 뭐가 됐든 이곳에서 끝장을 봐야겠다 싶어지더라구요…
먼저 현 상황과 스트레스 요인, 그리고 바람 같은 것들을 적어 보겠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30층이 넘는 아파트로 이사 오게 되면서 인터넷도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LG 유플러스를 썼는데 해외 온라인 게임 같은 걸 할 때 핑이 튀는 것 때문에 고생깨나 했었고, 같은 게임 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은 KT다 해서 옮겼었죠. 그런데 하필이면 이사를 온 곳이 그 일대에서 유일하게 높은 탓에 단지 내 안테나만으로는 뭔가가 다 커버가 안 된다며 추가 안테나 설치를 동의 받는 등의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포털 사이트 로딩조차 제대로 안 되기 일쑤였죠. 이게 꼭 날씨 탓인지도 모르겠고, 워낙 증상이 랜덤이라 KT에 AS 신청을 할 수도 없었어요(사실 귀찮기도 했고요…). 다행이도, 최근 들어서는 날씨 안 좋다고 인터넷을 못 쓸 정도는 아닙니다. 그런데 워낙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터라 약정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러면서 여러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사제 공유기를 사야 하나? 근데 요즘 통신사 공유기들 성능이 꽤 좋다고 해서, 그렇다고 수십만 원짜리 공유기를 사자니 지금 쓰고 있는 인터넷이 겨우 100메가거든요… SKT나 LG로 가는 것도 아닌 것 같고요.
최근에는 게이밍용 PC를 다른 방에서 스트리밍해서 쓰는 걸 많이 하고 있는데요, 이게 또 너무 끊기더라고요. 제 나름대로 이것저것 알아보다 보니 동일한 와이파이 내에서 스트리밍을 할 경우에는 100메가 인터넷 상관 없이 공유기 스펙 그대로 쓸 수 있다는, 그러면 KT 기가 와이파이 공유기 무선 속도 그대로, 최소한 300메가는 돼야 하는 거 아닌가… 혹시 공유기가 뭔가 문제가 있나…
그래서 KT에 문의해서 재약정하면 공유기 새걸 줄 수 있는지 물었더니 그건 안 된대요. 가족 중 다른 사람 명의로 새로 가입을 할지, 아니면 그냥 할인 혜택을 받고 사제 공유기를 살지 고민 중입니다. 그러다가 가장 덜 귀찮은 방법을 찾던 중 이곳 게시물을 하나 발견했어요.
https://www.100mb.kr/bbs/board.php?bo_table=customer&wr_id=413320
KT 공유기 버디 있잖아요, 그걸 AP 모드로 다른 방에서 쓸까 하는 건데요. 그런데 버디에 보면 인터넷 포트가 있고 랜 포트가 있잖아요. 인터넷 연결 선은 인터넷 포트에 꽂고 랜 포트랑 컴퓨터 연결해서 쓰는 것 같은데, 핸드폰이나 랜 포트 없는 장치는 어떡하죠? 그냥 메쉬 무선 연결하듯이 무선으로 연결할 수도 있는 걸까요? 랜선을 인터넷 포트에 연결해서 AP 모드로 무선 연결이 가능할까요?
저는 경험상 이 버디가 굉장히 수상하거든요. 스트리밍할 때 호스트 PC는 작은방에 일반 공유기와 유선으로 연결돼 있고요. 조금 떨어진 방에 버디가 있는데 이게 수시로 연결이 끊어지고 유튜브 같은 게 끊겨요. 공유기 관리자 페이지에서 보니까 AP 신호가 -70이 넘어요. 이걸 거실로 옮기니까 -60 정도로 좋아지기는 하는데 결국 방 밖이니까 끊기는 건 마찬가지더라고요.
버디에 랜선을 꽂고 무선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면 최상이고, 아니라면 그게 되는 확장기를 사고(아이피타임 익스텐더 ax1500), 그것도 아니면 그냥 인터넷을 바꿔야지 벼르고 있는데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근데 이런 질문도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