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대사회인지라 효율을 위해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이사오고 너무 바빠서 인터넷 신청도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인터넷 신청을 알아봄.
구글링으로 검색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명한 인터넷 가입 사이트 위주로 봤었는데
예전에 이용한적 있었던 인X넷X포X 라는 곳에 먼저 전화를 해봤음.
상담사가 뭔가 상당히 하이텐션이었는데
말 자체도 빠르고 목소리도 크고
질문을 했을 때도 '언제부터 전화 통화에 딜레이가 사라졌지?' 싶을 정도로 대답을 빨리 해서 (거의 말 끊고 들어오는 수준)
상담이 전반적으로 급박한 느낌이고 정신이 없어서 일단 끊음.
그리고 100MB에 전화를 했는데
직전의 하이퍼 텐션에 질렸었는지
김영은 매니저님의 부드럽고 친절한 목소리가 선녀처럼 느껴졌음.
내가 원래 질문이 많은 편인데
차근차근 친절하게 설명 잘 해주시고
무엇보다 내가 알뜰폰을 쓰고 있어서 결합 할인은 당연히 안될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KT M모바일 쓴다고 하니까 KT 인터넷 신청하면 결합할인이 가능하다는
그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고오급 정보까지 먼저 제공해주기까지 하셨음!
이 포인트에서 나는 '아 인터넷 신청 여기서 해야겠다'라고 마음을 정함 ㅋㅋ
그리고 인터넷 개통 신청을 했음.
내가 인터넷 신청 전화를 수요일 오후 늦게 했는데
주말에 꼭 인터넷을 써야하는 일이 있기 때문이었음.
그거슨 바로 토요일 새벽 1시부터 열리는 디아블로4 오픈베타 얼리액세스...!
그래서 매니저님께 금요일에 인터넷 설치가 가능할지 여쭤봤고, 매니저님께서 될것 같다고 힘써보겠다고 하셨음.
나는 매니저님을 믿었고, 다행히 다음날(목요일) 아침에 KT 에서 '금요일 오전 11시에 설치기사가 방문하겠다'고 문자가 옴!
역시... 👍
그렇게 모든게 순조롭게 끝난 줄 알았음.
...
하지만 세상일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돌아가지 않았음.
그날(목요일) 모르는 번호로 부재 중 전화가 몇번 왔는데
근무중이라 받지를 못했음.
근데 알고보니 그게 KT 설치 스케줄 확인 전화였던것임!
그래서 내가 콜백을 몇 번 했는데 받지를 않는것임. (나중에 알고보니 발신자 전용 번호라 수신이 안된다는... ㅠ)
그리고서 그날 오후 5시 쯤인가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문자가 왔음.
"""
안녕하세요. 고객님.
고객님과의 방문 예약시간이 변경되어 안내드립니다.
■ 변경 방문일시: 03월 18일 14:00
■ 변경사유: 전화연락 불가
"""
악!!!!!!!!!!!!!!!!!!!!!!!!!!!!!!!!!!!!!!!!
내가 전화 두 번 못 받았다고
자기들 멋대로 설치 날짜를 토요일로 바꿔버린거임 ㅠㅠㅠㅠ
악!!!!!!!!!!! 내 디아블로4 오픈베타 얼리액세스!!!!!!!!!!!!!!!!!!!!!!!!!!!!!!!!!!!
나는 무척 난감했고
어떻게든 설치 날짜를 원래대로 내일(금요일)로 되돌리고 싶었음.
하지만 부재 중 전화 온 번호로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받지를 않는거임.
어쩌지???????????
이때 문득 생각난 사람이 있었음.
100MB의 선녀
김
영
은
매
니
저
.
업무용 휴대폰 번호를 받아놨기에
후딱 전화를 걸었음.
어제 인터넷 가입한 사람이라고 하니까
내 번호가 파악되어 있었는지 "아 OO 님이요?" 하면서 반갑게 맞아주셨음.
내가 상황을 구구절절 설명하고
"꼭 내일 인터넷 설치가 되어야 하는데 이러이러한 일이 있어서 KT 마음대로 날짜를 바꿔버렸다 ㅠㅠ 다시 금요일로 설치 날짜를 바꿀 방법이 없을까?"
하고 여쭤보니
매니저님이 해결책을 제시해주셨다.
국번없이 100번에 전화해서 상황 설명하면 스케줄 조정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고.
KT 고객센터 업무 종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회사 화장실에 숨어서 국번없이 100번에 통화를 시도했고,
KT 상담사에게 사정을 얘기하니
처음에는 변경은 어려울 것 같다고 곤란해하다가
내가 '금요일에 설치해준다고 해서 가입한건데...' 라고 약간 양념을 치니까
확인해보니 '금요일 오전에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MISSION SUCCESS!
결국 덕분에 무사히 원래 예약됐던 설치 일시에 무사히 설치를 받을 수 있었고,
사은품과 상품권 현금 교환까지 완벽하게 처리해주신
김영은 매니저님께 감사를 전하고 싶어서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백메가 번창하시고
다음 인터넷 옮길 때까지 만수무강하세요!